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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주 한인들과 유가족 온라인 간담회

조지아주를 비롯해 인디애나주, 보스턴 등 전국에서 시민 30여명이 후회와 감사, 다짐을 나눴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를 잊지않는 애틀랜타 사람들의 모임'(애틀란타 세사모)이 12일 유가족과의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단원고 희생자인 시찬군의 아버지 박요섭씨와 창현군의 어머니 최순화씨, 예은양의 어머니 박은희씨가 한국을 넘어 10년간 이어지는 국제적 연대의 물결에 감사를 표하며 이야기의 물꼬를 텄다. 박은희씨는 "많은 사람들이 참사를 잊지 않는 것을 알기에 외로워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또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참사를) 열린 결말로 놔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이끈 장승순 조지아텍 재료공학과 교수는 "50대 중반 인생을 돌이켜볼 때 5분의 1은 세월호를 품고 살아왔다"며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해나가자"고 같은 마음을 표현했다.   참사 이후 10년간 외쳐온 '안전한 사회 만들기'는 여전히 절실한 과제다. 최순화씨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목소리의 동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안전 사회 건설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박요섭씨 역시 "진상 규명과 안전 사회 만들기가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3년 뒤 발생한 2017년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와 2022년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재난이 반복되는 현실이 연대의 중요성을 더욱 깨우쳐준다는 독일 뮌헨의 클레어씨의 발언도 있었다.   희생자 추모는 오는 27일 조지아 로렌스빌에서 열리는 가수 홍순관씨의 ‘춤추는 평화’ 콘서트에서 이어진다. 조지아 평화포럼이 주최하는 이 공연은 평화와 인권,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기획됐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추모 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조지아 평화포럼

2024-04-15

"전쟁 종식 위해 동포들이 힘써야" 조지아 평화포럼 강연회

  한겨레통일문학상을 수상한 이재봉 원광대 명예교수가 4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한반도 전쟁 위기와 종전 평화'라는 주제로 둘루스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강연했다. 1994년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과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한식 조지아대학(UGA) 명예교수는 어거스타에서 줌(Zoom)으로 강연에 참여했다.   이번 강연회를 주최한 '조지아 평화포럼(가칭)'은 전쟁을 반대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지지하는 신생 단체다. 현재 회원 11명이 모였으며, 김선호, 임충식, 장용식 씨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공동위원장 임충식 목사는 "우리 단체는 정치색을 떠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모였다"며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종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박한식 교수는 1970~2015년까지 UGA 국제관계학 교수를 지낸 세계적 석학으로, 50번 이상 북한을 방문한 북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재봉 교수는 박한식 교수를 “1996년 올림픽 당시 애틀랜타를 방문한 북한 대표단에 항공편과 숙식 들을 제공하는 숨은 조력자”라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줌으로 "친북인사라 낙인 찍혀 활동이 뜸했다"고 서두를 떼며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평화란 이질과 이질이 만나 더 높은 차원의 동질성을 창조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남과 북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박한식 교수는 50번 이상 북한에 방문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그는 평양에 깊게 조성된 지하철 역을 언급하며 " 북한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면 피신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만들어놨기 때문에 사상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남한의 피신 시설 및 민간인의 군복무 경험 부족 등을 이유로 전쟁이 일어나면 남과 미국이 북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선제공격하지 않으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바뀌었다. 근래 북한의 군사연습이 선제공격을 마음에 두고 하는 것 같다"며 "평화조약과 정상회담 등을 통해야 전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이재봉 교수는 한반도 전쟁에 대해 "궁극적으로 북한이 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양쪽 다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잃을 게 많은 강자인 남한과 미국이 양보해야 한다"고 몇 차례 강조했다.   이 교수는 더 나아가 동아시아의 국제 관계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등을 설명하며 그 사이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남북한이고, "전쟁에는 진보와 보수가 필요없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외 동포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국 선거에 참여하여 한반도 평화와 73년째 끝나지 않는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윤지아 기자강연회 강자 종전 평화 한반도 평화 조지아 평화포럼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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